항공기가 번개 맞아도 안전한 이유

얼마 전 북한산에 오른 등산객들이 벼락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다.

벼락이나 번개는 전기를 띠고 있기 때문에 뾰족한 물체나 금속에 특히 잘 떨어진다.

벼락을 모으는 피뢰침이 뾰족한 형태의 금속인 것도 같은 이유다.

그렇다면 온통 금속으로 이루어진 비행기는 번개가 칠 때 위험하지 않을까.

가뜩이나 번개가 우글우글한 구름 속을 휙휙 지나다니는 데 말이다.

정답은 ‘안 위험하다’다.

번개를 안 맞기 때문이 아니라 아무리 번개를 맞아도 밖으로 전기를 흘려보낼 수 있는 방전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번개를 맞으면 약 10억V의 전류가 발생한다.

이 전류는 비행기 표면을 따라 흐른 뒤 날개 끝을 통해 공중으로 흩어진다.

창밖에 아무리 번개가 쳐도 비행기 안에 있으면 안전하니 빛줄기가 번쩍이는 구름 속을 지나간다고 겁먹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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