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키가 작고 힘이 약한 사람보다 최홍만 아저씨처럼 키가 크고 힘이 무척이나 센 사람이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우주인이 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튼튼한 신체가 필요하긴 하지만 너무 크거나 너무 무거운 사람은 우주인이 될 수 없다.
그 이유는 우주인이 탑승하는 우주선의 크기가 아직까지는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며 무거운 사람일수록 우주로 나가는데 더 많은 연료가 들어 비용이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는 우주인은 키가 150~190cm 사이어야 하며 몸무게는 50~95kg 이하여야만 한다.
그리고 우주복 제작과 좌석의 문제로 앉은키는 99cm 이상이어야 하며 발 크기도 195mm 이상이면 우주인이 될 수 없다.
키가 큰 것도 서러운데 우주인이 될 수 없다고 억울해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이 기준이 바뀌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제작 중인 우주선이나 국제우주정거장 대부분의 규격도 이 기준에 따라 제작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신체적인 조건에 제한을 두는 것일까?
그것은 우주비행과 우주에 체류하는데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우주인의 무게가 조금이라도 가볍다면 동일 조건하에서 좀 더 다양한 장비들을 우주로 가지고 올라가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둘째로 좁은 우주선 공간 때문이다.
우주선이나 국제우주정거장 모두 쾌적한 생활을 할 만큼 그리 넉넉한 공간은 아니다.
이는 앞서 설명했듯이 무게와 크기는 곧 비용으로 연관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주선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장비와 생활용품, 기계 등은 표준 체형을 기준으로 제작되어있다.
체형 차이가 크게 난다면 각각의 크기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데 이는 우주선의 여유 공간을 더욱 부족하게 하는 이유가 되며 불필요한 비용이 더 들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는 우주인이 될 수 있는 체형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미래의 어느 날, 지금의 로켓엔진보다 더 효율적이고 저렴한 엔진이 나타나게 된다면 키가 크고 몸무게가 무거운 우주인이 탄생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