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인 우주공간과 지구에서 인간의 줄기세포는 똑같이 자랄까? 호주 우주생물학센터의 엘리자베스 블레이버(Elisabeth Blaber) 박사팀이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두 곳에서 인간 줄기세포는 다르게 자랐다.
엘리자베스 박사팀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생물반응기를 이용해 무중력 상태에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세포 내 단백질의 64%가 지구와 다르게 자랐다.
특히 우주에서 배양한 줄기세포에서는 뼈를 약하게 만들고 칼슘을 통제하는 단백질 몇 종이 발견됐다.
지구에서 배양했을 때 나오지 않았던 세포들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도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에 머무르기 시작한 지 1달이 지날 때마다 골밀도가 1%씩 떨어지는 등의 근육 상실, 심혈관 및 면역체계의 변화를 경험한다.
NASA 전문의인 마이크 던컨(Mike Duncan)은 “이번 연구 결과 우주환경에서 세포단위의 유전자 전환이 일어나 인체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우주에서 줄기세포 배양 실험을 하는 이유는 줄기세포의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다.
신체의 어떤 조직으로도 분화할 수 있는 줄기세포를 성공적으로 배양할 수 있다면 난치병 치료의 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 중력이 작용하는 환경에서는 세포 배양 실험을 하기에는 까다로운 면이 있다.
가령 신장의 세포는 외부에서 배양하면 중력의 영향으로 넓게 퍼져버린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지상에 비해 매우 적은 중력이 작용하는 우주에서 다양한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에서 진행하는 줄기세포 실험으로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길 기대한다.
글 : 푸른하늘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