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의 위치를 잡아주는 자이로스코프..그 원리는 팽이!

비행기나 우주선, 인공위성에 필수로 들어가는 장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자이로스코프다.

자이로스코프는 비행기나 우주선의 경사각이나 자세 제어를 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로 주로 3차원으로 이동하는 물체의 자세 제어에 이용된다.

이 때문에 만약 자이로스코프가 고장이 나면 비행기나 우주선은 자신의 정확한 자세를 파악할 수 없어 안정된 비행을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허블망원경과 같이 어느 기준점을 향해 위성의 위치를 자주 바꿔야 하는 위성의 경우 자이로스코프가 없다면 위성이 어느 방향으로 얼마만큼 움직여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자세를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내년 초 예약되어 있는 허블망원경 수리 미션의 경우 고장 난 자이로스코프의 교체가 주요 수리 미션 가운데 하나일 정도로 비행기나 우주선에서 자이로스코프는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중요한 장비인 자이로스코프는 의외로 매우 간단한 원리로 작동된다.

자이로스코프는 회전하는 팽이가 가진 각운동량 보존 법칙을 활용한 것으로 그 구조는 회전하는 팽이, 원판이 어느 방향으로든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도록 짐벌이라고 말하는 수평 유지장치에 놓여 있는 형태다.

짐벌은 수직 고리와 수평 고리로 되어 있으며 회전하는 팽이의 축은 언제나 짐벌 위에 놓여 있게 된다.

이때 원판을 특정 방향을 향하게 한 뒤 회전시키면 원판은 어떤 상황에서도 늘 그 방향만을 가리키게 된다.

즉 원판의 축을 지지하고 있는 짐벌을 위, 아래 또는 뒤집거나 거울이거나 아무 방향으로 회전하여도 원판은 늘 언제나 같은 방향만을 가리킨다.

이것을 우주선에 적용하면 우주선이 그 어떤 움직임을 보이더라도 특정 위치로 회전시킨 원판 즉 자이로스코프는 늘 같은 방향을 가리키기 때문에 쉽게 방향과 자세를 제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자이로스코프의 이런 움직임은 중력이나 자기장의 영향도 받지 않기 때문에 그 신뢰도가 매우 크다 볼 수 있다.

현재 자이로스코프는 비행기나 우주선뿐만 아니라 잠수함, 선박과 같이 움직이는 대형 물체에 사용되고 있으며 미사일이나 탱크의 포 조준 등과 같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원하는 자세를 제어하는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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