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기지는 왜 바닷가나 사막에 있을까.
로켓을 발사할 때 방출하는 열과 압력이 강해 사람의 접근이 힘든 곳을 선택한 이유도 있지만 연료를 소모한 뒤 발사체에서 분리되는 로켓을 안전하게 떨어뜨리기 위해서다.
현재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로켓은 대개 2~3단 구조로 이뤄졌다.
첫번째 단계의 로켓 연료가 다 떨어지면 발사체에서 분리시킨 뒤 다음 단계 로켓을 추진해 올라가게 된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로켓은 지구의 중력에 끌려 떨어지게 된다.
이때 지면에 사람이 사는 마을이나 중요한 시설이 있으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로켓은 인적이나 시설이 드문 바닷가나 사막에 있다.
바다와 사막에 떨어진 로켓은 모두 수거해 재활용하지 않고 폐기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기지인 나로우주센터도 바다에 있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할 로켓도 연료를 소모한 뒤에는 바다에 떨어진다.
발사체가 제주도를 지난 뒤 인공위성을 감싼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돼 바다에 떨어지고 잠시 뒤 연료를 소모한 1단 로켓은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섬 사이의 바다에 떨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