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로켓이 ‘우주쓰레기’와 충돌해 우주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까? 가능성이 낮아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이런 문제가 최근 일어난 ‘우주 교통사고’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주개발의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0월 16일 대전에서 열린 ‘2009 대전국제우주대회(IAC)’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최근 우주쓰레기가 급증해 앞으로 우주 교통사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쓰레기의 급증 원인은 2월 10일에 있었던 ‘최초의 우주 교통사고’때문이다.
우주 790km 상공에서 미국의 550kg 급 통신위성 이리듐 33과 러시아의 군사위성 ‘코스모스 2251’가 충돌한 것이다.
니콜라스 존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 쓰레기 부분 수석연구원은 IAC에서 “당시 충돌사고로 약 1800개의 크고 작은 파편이 발생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며 “특히 10cm 이상의 대형 우주쓰레기가 다수 발생해 우주 교통사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우주쓰레기’는 지구 주위의 우주공간을 떠도는 파편을 일컫는다.
과학자들은 우주쓰레기가 크기는 비록 작더라도 인공위성 발사 등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구를 벗어나기 위해 매우 빠른 속도인 초속 11.9km 이상으로 나는 로켓이나 초속 수km 이상으로 지구를 도는 인공위성에게는 아무리 작은 파편이라도 충돌할 경우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제2의 우주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올 9월 NASA는 우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우주쓰레기 지도를 제작해 발표했다.
NASA에 따르면 현재 5~6만 개 정도의 우주쓰레기가 우주를 떠돌고 있으며, 이중 1만8000개 정도가 10cm 이상의 대형 우주쓰레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1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