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전투기가 등장하는 영화를 보다 보면 비행기의 노즐 뒤로 긴 불꽃을 내 뿜으며 비행하는 전투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전투기가 초음속으로 비행하기 위해 애프터버너(Afterburner 후연소기)를 작동시키는 것인데 보통 비행기의 제트엔진은 자체 가진 추진력으로 초음속을 돌파하기 어렵고 애프터버너를 통해 초음속을 돌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애프터버너는 어떤 방식으로 초음속에 도달할까? 애프터버너는 터보제트엔진의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장치로 한번 연소가 이루어진 제트엔진 고온의 배기가스에 제트 엔진의 터빈 뒤쪽에서 다시 연료를 분사하여 더 큰 추진력을 얻게 해준다.
이 때문에 애프터버너를 작동시키면 통상적으로 기존 엔진보다 1.5배의 추진력이 증가한다.
하지만, 1차로 연소된 배기가스에 2차로 다시 연료를 분사하기 때문에 연료 소비가 2~3배 이상 증가한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비행기는 계속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 급하게 이륙하거나, 적기를 향해 고속으로 비행해야 할 때, 그리고 초음속 이상의 속도로 비행해야 할 때 애프터버너를 사용한다.
최근에는 제트엔진의 고성능화 덕분에 애프터버너를 이용하지 않고도 초음속 이상의 속도를 얻는 경우도 있다.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인 F-22 랩터는 애프터버너 없이도 자체 엔진의 추진력으로 마하 1 이상의 초음속 비행이 가능하다.
앞으로 제트 엔진의 고성능화와 비행기 기체의 최첨단 설계로 가까운 미래에는 애프터버너 없이도 초음속이 가능한 비행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