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붐으로 오해받기 쉬운 응축현상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항공기의 소닉붐 사진으로 항공기가 깔대기 모양의 구름을 뚫고 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을 항공기가 음속을 돌파하는 소닉붐 사진으로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소닉붐이 아닌 항공기의 응축현상 사진들이다.

항공기의 응축현상은 항공기의 동체 또는 날개에서 주로 볼 수 있는데 항공기 주변으로 구름과 같은 뿌연 안개가 만들어지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항공기 날개에 응축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항공기가 빠른 속도로 비행을 하게 되면 비행기 주위의 공기는 주변의 공기에 비해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속도가 빨라지게 되면 베르누이 정리에 의해 주변보다 압력이 낮아지게 되는데 공기의 압력이 낮아지게 되면 온도도 같이 내려가게 된다.

이렇게 차가워진 공기는 공기를 담을 수 있는 양이 적어지게 되는데 이는 한 여름 얼음물이 담긴 유리컵을 내려놓으면 얼음물이 든 유리컵 주위로 물방울이 맺히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즉, 고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 주변으로 압력이 낮아진 차가운 공기가 수분을 품지 못하고 외부로 분출되기 때문에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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