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바다건너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선수의 경기를 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불과 40여 년 전만 해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경기를 안방 TV에서 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다.
지금은 지구 정지궤도상에 ‘통신위성’이 있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TV 전파를 지구 반대편으로 중개할 수 있지만, 1962년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통신위성’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위성 중개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1962년 7월 10일, 미국에서 중량 77kg의 ‘텔스타 1호’ 위성을 발사하면서 본격적인 위성 통신 시대의 문을 열 수 있게 되었다.
‘텔스타 1호’ 위성은 최초의 위성통신을 가능케 한 위성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인류 최초로 실질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된 최초의 인공위성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텔스타 1호 위성’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7월 11일, 미국 시간으로 오후 7시 35분 부터 인류는 최초의 위성 방송을 송출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방송사들은 서로의 TV 프로그램을 방영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본격적인 위성 방송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