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석

문을 열면

어떤 길이 어떤 어두운 밝음이

어떤 미로가

나를 이끌 것인가

나는 내다본다

속에서 어둠의 뇌성은 치고

나가고 싶다

초록의 문을 열고 싶다 나는

또 나가고 싶잖은 마음이 인다

또는 잠시 나가 패랭이나 캐서

화분에 심어보고 싶다

이 위태로운 어질어질함

누가, 바깥에서 문고리를 만진다

…밖에서…누가

내 방의 어두운 창유리를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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