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떠오르는 장면을 본 적이 있나요? 사람 하나 정도는 거뜬히 가릴 것처럼 커다란 달이 두둥실 떠오르는 모습을요.
그런데 달이 하늘 높이 올라가면 점점 작아집니다.
결국에는 주머니 속에 있는 동전으로 가려질 것 같은 크기가 되고 말죠.
그런데 사실 달의 크기는 한 번도 변하지 않았어요.
지평선에서 떠오를 때나 하늘 높이 올랐을 때나 같은 크기죠.
못 믿겠다고요? 그럼 주머니 속에 있는 동전으로 간단하게 실험해 볼 수도 있어요.
500원짜리 동전으로 지평선에 걸려 있는 달을 가려봐요.
그러면 놀랍게도 큰 달이 동전 속에 쏙 가려지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더 재미있는 건 동전을 갖다 대고 비교하면 수평선 위에 있던 달이나 하늘 높이 뜬 달 모두 같은 크기라는 거죠.
그렇다면 왜 지평선에 있는 달이 더 크게 보였을까요? 천문학자나 심리학자들은 그 답이 ‘착시’, 즉 눈의 착각에 있다고 설명해요.
착시는 잘못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 생각을 바꿀 수 없는 ‘정상적인 착각’을 말해요.
잘못 본 게 아니라 보면서도 잘못 아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