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계획은 달 탐험을 진행하면서 재미있고 다양한 기록들을 많이 남겼는데 이 가운데 가장 독특한 실험은 바로 달 표면에서의 폭파 실험이었다.
1972년 12월 7일 오전 12시 33분 플로리다 케이프타운에서 발사된 아폴로 17호에는 아폴로 미션에 참여했던 다른 우주선의 과학 장비보다 더 많고 다양한 장비들이 탑재되어 있었다.
또한, 아폴로 17호에는 유진 서넌 선장, 로널드 E.
에번스 사령선 조종사, 해리슨 슈미트 달 착륙선 조종사가 탑승했는데 이 가운데 해리슨 슈미트는 우주 탐험 가운데 최초로 전문 우주비행사가 아니라 달의 지질을 탐사하기 위해 탑승한 지질학자였다.
이후 달에 착륙한 서넌 선장과 슈미트는 달에 3일간 머물면서 타우루스-리토우(Taurus-Littow) 계곡을 탐사했으며 월면차 로버를 타고 달 탐험 역사상 가장 먼 거리까지 탐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달에 발생하는 화산과 운석 충돌 등을 조사하기 위한 월진계를 설치하였으며 달 내부의 지질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달 표면에 박격포탄 8개에 해당하는 화약을 설치하여 폭파하는 실험도 진행하였다.
폭파 실험은 안전을 위해 우주인들이 달을 떠난 이후 진행되었으며 이때 월진계와 다른 실험 장비를 통해 수집된 다양한 자료는 지구로 전송되어 달 표면 밑 지질을 조사하는 데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