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9월 07일 오늘의 명언

장효조

2군 올스타전도 잠실구장에서 열려야 한다. 잠실구장 잔디 한 번 밟지 못하고 그만두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용

콩 튀듯이 아주 아주 바쁩니다. 10월에 1년 스케줄의 반이 몰려있을 정도에요. 어머니가 수술하셨는데 병원에도 못 가봤어요

집사람이 싫어하는 얘기를 잠시 하자면 우리 집안이 좀 단명이에요. 고조 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까지도 다 나이 60에 돌아가셨죠. 만약 그게 저에게까지 적용된다면 이제 10년 남은 건데 어찌 단 하룬들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가 있겠어요. 하지만 ‘잊혀진 계절’과 같은 대어를 또다시 낚겠다는 생각은 안 해요

저도 놀라울 따름이에요 제 생일이 4월인데 그때보다 10월 31일날 문자가 더 많이 온다니까요. 그 곡(잊혀진 계절)이 벌써 25년 전에 부른 노래인데요.

앞으로 절대 포기 안 하고 굽히지도 올리지 않을 거예요.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이용이기 때문에 잦은 파도는 넘어갈 수 있고요. 실망 안 시키고 잘할 겁니다

악성 스캔들 가수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내 음반을 사고, 또 ‘잊혀진 계절’을 25년간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에게 진 마음의 빚만 좀 덜어낼 수 있었음 하네요. 열심히 노래하는 게 그 빚 갚는 거겠죠?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전 거북이처럼 꾸준히만 할 겁니다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원정 출산과 상관 없다 시민권자여서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지만 아들의 소신에 따라 군대에 가게 됐다

사실’잊혀진 계절’은 조영남씨 거였어요. 당시 영남씨와 제가 같은 레코드사 소속이었는데, 영남씨가 계약을 하지 않고 노래 먼저 불렀다가 중간에 레코드사와 계약이 틀어지면서 ‘잊혀진 계절’이 제게 온 거죠. 조영남씨가 불렀을 때는 노래 가사도 ‘9월의 마지막 밤을’이었어요.그런데 제 데뷔 시기에 맞추려다 보니 10월이 됐는데 아마도 운명이었겠죠? 영남씨는 지금까지도 매년 10월만 되면 아까워서 죽겠다고 그래요.

목소리 색깔이나 가창력이 아주 뛰어나요. 제 노래 실력이 90점이면 우리 아들은 130점 정도? 자식 자랑하면 팔불출이라지만 어쩔 수 없네요. 사실이 그런걸요. 아내가 임신 중일 때 속으로 내심 바랐어요. 고집 세고 성격 급한 면만은 제발 아빠 닮지 말라구요. 그런데 진짜로 단점은 쏙 빼고 장점만 골라 닮은 거 있죠? 한국사회에서 성악가로 대성한다는 게 힘든 일인 건 알지만 전 아들을 믿습니다. 잘 해낼 거예요

그때 받은 트로피를 ‘가수왕’ 트로피부터 시작해 그간 받은 모든 트로피를 밀어내고 정가운데 놓았죠.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해준 소중한 선물이 됐습니다

9집 앨범 재킷 ‘땡스 투’에도 썼지만 남은 여생 어머님의 가르침대로 사은(思恩)의 교훈을 실천하며 살겠다

89년 귀국해 발표한 4집은 친구들은 물론 친척들도 사지 않았고, 90년 5집, 93년 6집, 94년 7집 음반도 한마디로 쫄딱 망했죠. 방송 출연도 쉽지 않않아 밤무대만 전전해야 했어요. 스캔들 가수라고 방송 출연을 시켜주지 않으니 음반을 내도 홍보할 길이 있어야죠. 한번은 일선 PD가 불러 방송사까지 갔다가 윗분이 출연을 반대하고 나서는 바람에 마이크도 못 잡아보고 울며 발길을 돌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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