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computer – 수퍼컴퓨터
수퍼컴퓨터를 정의하기는 대단히 어렵지만, 보통 현존하는 컴퓨터 중 최고의 성능을 내거나 그와 비슷한 성능을 가진 컴퓨터를 일컫는다.
수퍼컴퓨터는 대개 엄청난 계산 능력을 요구하는 과학기술 분야나,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곳에 사용된다.
대부분의 수퍼컴퓨터는 병렬처리 기능을 통해 그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크게 SMP 계열과 MPP 계열 그리고 최근에 등장한 이 양자를 혼합한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수퍼컴퓨터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Cray Research사 (1996년에 SGI에 합병됨)에서 제작한 X-MP, Y-MP 등의 제품이 크게 히트하면서 부터이며, 이후 Cray 컴퓨터는 수퍼컴퓨터의 대명사였다.
수퍼컴퓨터는 보통 수퍼컴퓨터센터라 불리는 대학 혹은 기업의 연구 기관에 설치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vBNS나 NSFNet 등의 인터넷 백본에 연결되어 과학기술 연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수퍼컴퓨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기관 등을 초고속으로 연결하기 위해 인터넷2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수퍼컴퓨터의 통계를 보여주는 여러 보고서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미국 테네시 대학에서 1년에 2번 발표하는 “Top500 Supercomputer Sites” 이다.
이 보고서는 전세계에 설치된 컴퓨터 중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컴퓨터 상위 500대의 목록을 보여준다.
성능 측정방법을 이론 최고 성능치에 근사한 Linpack 벤치마크 성능치를 기준으로 함으로써, 실제 프로그램을 수행시킬 때의 성능과 어느 정도 일치하느냐 하는 문제점은 있으나, 유용한 자료인 것은 분명하다.
1999년 6월에 발표된 목록에 따르면, 미국 정부에서 핵실험 시뮬레이션 등을 위해 수행하는 ASCI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설치한 컴퓨터들이 최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즉 Intel사의 ASCI Red가 1위(9,472개의 프로세서, 2.1 TFLOPS), SGI의 ASCI Blue Mountain이 2위(6,144 프로세서, 1.6 TFLOPS), IBM의 ASCI Blue Pacific이 11위(1,344프로세서, 468 GFLOPS) 등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