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로 비눗방울 놀이를!

4월 8일 우주로 나가는 이소연 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커다란 물방울을 만든다.

ISS는 중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사기로 물을 밀어내면 동그란 물방울이 돼 공중에 떠다닌다.

여기에 다시 주사기로 공기를 넣으면 물방울 안에 빈 공간이 생긴다.

속이 빈 커다란 물방울이 되는 셈이다.

우주에서 물방울 놀이를 처음 한 사람은 ISS에 6번째로 체류한 돈 쁘띠다.

사실 그는 비눗방울을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비누 막을 만들기 전 물로 실험을 하다가 지름 4cm의 커다란 물 막을 만들게 됐다.

물 막은 같은 부피라면 표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인 표면장력 때문에 만들어진다.

지상에서는 표면장력이 중력을 이기지 못해 막을 쉽게 만들 수 없지만, 우주에서는 중력이 약해 커다란 물 막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실험으로는 지름 10cm 크기에 웬만큼 흔들어도 깨지지 않는 물 막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작은 노래

작은 노래

어느 날 비로소

큰 숲을 이루게 될 묘목들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갓 태어난 어린 새들

어른이 되기엔 아직도 먼

눈이 맑은 어린이

한 편의 시가 되기 위해

내 안에

민들레 처럼 날아다니는

조그만 이야기들

더 높은 사랑에 이르기 위해선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조그만 슬픔과 괴로움

목표에 도달하기 전

완성되기 이전의 작은 것들은

늘 순수하고 겸허해서

마음이 끌리는 걸까

크지 않다는 이유만으로도

눈물이 날 만큼 아름다운 것들의

숨은 힘을 사랑하며

날마다 새롭게

착해지고 싶다

풀잎처럼 내 안에 흔들리는

조그만 생각들을 쓰다듬으며

욕심과 미움을 모르는

작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행복한 나라를 꿈꾸어본다

작은 것을 아끼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이지 않게 심어주신

나의 하느님을 생각한다

내게 처음으로 작은 미소를 건에며

작은 것의 소중함을 일개워준

가장 겸허한 친구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