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붉은 광장에는 5인의 우주인 추모벽이 있다.

현재 인류가 이룩한 우주기술은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많은 동물들의 희생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우주비행사들의 용감한 도전으로 이룩된 것이다.

수많은 안전장치와 위험에 대한 대비를 하더라도 가끔씩 생기는 우주선 사고들은 우주과학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 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과 러시아에는 우주 개발당시 희생된 우주인을 위한 다양한 기념물들이 있다.

특히 러시아의 경우 러시아 붉은 광장에는 초기 우주개발 당시 비행 도중에 사망한 5인의 우주인을 추모하는 붉은벽이 있다.

이곳에는 세계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과 1967년 소유즈 1호를 타고 우주 비행에 성공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도중 낙하산 줄이 꼬여 추락한 블라디미르 코마로프 조종사, 그리고 1971년 소유즈 11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도중 귀환 캡슐의 공기가 다 빠져 나가는 바람에 사망한 게오르기 도브로프스키, 빅토르 파차예프, 블라디미르 볼코프 등 총 5명의 우주 비행사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

러시아는 이후, 이런 끔찍한 사고를 막기 위해 귀환 캡슐을 새롭게 정비하고, 새로운 우주복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마지막 사고가 발생한 1971년 이후 지금까지 사망사고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처럼 위대한 결과에는 보이지 않은 위대한 사람들의 헌신이 있는 것이다.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가 3월부터 러시아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1년간 우주에 나가기 위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 대해 알아본다.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35km 떨어진 별의 도시(Star City) 안에 위치하고 있는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는 1961년 인류 최초로 우주 비행에 성공한 옛 소련의 우주비행사 유리가가린의 이름을 딴 곳으로 30여개국420여명의 우주인을 배출한 우주인 훈련 전문기관이다.

이곳에는 세계 최대의 고중력 가속도 훈련장치, 비행모의장치, 실물 크기의 우주선 모형, 인공 수조 훈련실 등 우주인 훈련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다.

고중력 가속도 훈련장치는 우주로 나가거나 지구로 귀환할 때 우주인이 받게 되는 지구 표면의 4~8배에 이르는 중력을 회전을 통해 만들어 이를 견디기 위해 훈련하는 장치이며 3차원 시뮬레이터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하는 임무를 미리 익혀볼 수 도 있다.

또 실제로 한국 우주인이 탑승하게 될 소유즈 우주선 모형에 탑승하여 사전에 경험을 할 수 있다.

우주정거장을 구성하는 모듈이 들어있는 깊이 12m, 지름 24m의 대형 수조안에 우주 유영복을 입고 우주선 밖의 여러가지 작업을 훈련하는 시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