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
김용택
당신이 어두우시면
저도 어두워요
당신이 밝으시면
저도 밝아요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있는 내게
당신은 닿아 있으니까요
힘내시어요
나는 힘없지만
내 사랑은 힘있으리라 믿어요
내 귀한 당신께
햇살 가득하시길
당신 발걸음 힘차고 날래시길 빌어드려요
그러면서
그러시면서
언제나 당신 따르는 별 하나 있는 줄 생각해 내시어
가끔가끔
하늘 쳐다보시어요
거기 나는 까만 하늘에
그냥 깜박거릴게요
I'm Developer
별 하나
김용택
당신이 어두우시면
저도 어두워요
당신이 밝으시면
저도 밝아요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 있는 내게
당신은 닿아 있으니까요
힘내시어요
나는 힘없지만
내 사랑은 힘있으리라 믿어요
내 귀한 당신께
햇살 가득하시길
당신 발걸음 힘차고 날래시길 빌어드려요
그러면서
그러시면서
언제나 당신 따르는 별 하나 있는 줄 생각해 내시어
가끔가끔
하늘 쳐다보시어요
거기 나는 까만 하늘에
그냥 깜박거릴게요
때로 나는 지루한 서정이 싫다네
시냇가에 파란 새 폴이 돋아나고
풀잎 끝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물은
풀잎들 사이를 지나 어디로 가는가 그리고
오. 내 사랑은 어디에서 어디를 지나 내게로 와 이리 슬프게 내 몸에 닿는가
때로 나는 지루한 서정은 싫다네
평화동 네거리 서학동 방면으로 가는 신호등 옆 휴대폰 중계탑 우에
까치같이 살다가
아침이면 코롱아파트 곁을 지나
푸른 산 푸른 강으로 나가 수많은 나무와 꽃들을 만나지만
때로 나는 지루한 서정은 싫으이 그러나
사랑은, 내 사랑은 어디에서 어디로 오는가
새로 돋은 풀잎을 스치고 흐르는 물처럼
내 곁을 스쳐지나간 저 봄꽃 꽃이파리들같이
그대는 그냥, 내 곁을 간단히 지나쳤을 텐데
내 마은 깊은 곳에서 병처럼 꽃들은 피어나네 피어난
꽃들은 돌림병처럼 산을 넘고 들을 건너
뿌옇게 오염된 저 아파트 숲에도
피어난다
아, 사람들은 아직도 꽃이 아름답다 하지만
나는 봄바람 속 이 화사한 봄꽃들이 싫으이
오, 사랑은 어디에서 어디로 오는가
파랗게 자란 풀잎들 사이로 아름답게 흘러가는 시냇물은 어디에 가서 죽는가
그대곁을 스치다가 병든 내 사랑은 어디에서 꽃피는가
희고 노란, 그리고 연분홍으로
꽃들은 오늘도 오염처럼 내 몸을 스치는데
오, 내 사랑은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봄 나는
내 몸 어딘가에 열꽃처럼 숨어 있을 이 지루한 서정이 싫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