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요

보고싶어요

김용택

당신이 보고 싶어요

보고 싶은 마음을 돌리려고

아무리 뒤돌아서고 뒤돌아서도

당신은 나보다 빨리 도시어

내 앞을 가로막고 서 계십니다

당신이 보고 싶어요

보고 싶은 이 마음을

어디에다 다 감추고

보고 싶다는 이 말을

어디다 다 하겠어요

보고 싶어요

당신.

별일

별일

김용택

양말도 벗었나요.

고운 흙을 양손에 쥐었네요.

등은 따순가요.

햇살 좀 보세요.

거 참, 별일도 다 있죠.

세상에, 산수유 꽃가지가

길에까지 내려왔습니다.

노란 저 꽃 나 줄 건가요.

그래요.

줄게요.

다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