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무지개만큼 다양한 비행기의 도색

항공기들도 화장을 한다.

요즘의 군용기의 경우 그 화려함이 줄어들긴 했지만, 민간기의 도색은 더욱 화려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민간기는 멀리서 보아도 어느 항공사 비행기인지 금방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선명하고 특색 있는 도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정 행사를 위해 도색을 하는 여객기의 경우는 거의 여성들이 화장을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과거, 미국 모 항공사의 항공기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은 맨몸인 알루미늄 특유의 원색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으며,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 연료비를 아끼기 위하여 새로 도입한 항공기에 페인팅을 하지 않고 항공사 마크만 그려 넣었던 사례도 있다.

하지만, 최근의 모든 항공사는 기업의 이미지통합(CI) 차원에서 색상과 로고마크를 동일하게 채색하고 있으며, 마케팅 차원에서 동체에 각종 상징물이나 만화 주인공을 그려 넣는 등 다양한 형태로 민간기의 도색은 발전하고 있다.

일본항공(JAL)이나 전일공수(ANA), 호주의 콴타스항공 등은 자사 비행기 동체에 그림을 그려 넣기로 유명한 항공사들이다.

ANA의 경우 어린이 사생대회를 통해 선발한 공모 당선작인 고래 디자인을 항공기 전면에 그려 넣기도 했으며 인기 만화영화인 포케몬의 캐릭터를 도장하기도 해서 특히 어린이 고객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끌기도 했다.

JAL의 경우도 하와이 등 특정 관광 노선만을 대상으로 운항하는 항공기에 남국의 꽃과 새 등을 동체에 디자인한 항공기를 리조차(Resocha)로 명명하여 운영하였다.

이는 휴양지 전용기라는 의미의 리조트 차터 ‘(Resort Charter)’를 의미한다.

또한, JAL은 기종별로 B737기에는 꽃문양, MD11기에는 새 문양을 그려 넣는 등 영업 마케팅 개념보다 자사 항공기에 대한 친밀감과 홍보용으로 페인팅을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항공기 도장에 들어가는 페인트는 얼마나 될까? B747 점보제트기 1대를 예로 들자면 약 220갤런(833리터)의 페인트가 도색에 필요하다.

55갤런짜리 드럼으로 4드럼 정도가 드는 것이다.

이런 엄청난 양의 페인트가 소요되는 만큼 여객기 1대를 화장하는데 도료와 인건비 등을 합치면 대략 1억 5천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한다.

항공기가 이처럼 칠을 시작한 것은 비행기가 군용기로 사용된 제1차 세계 대전 무렵부터였다.

당시 도색의 개념은 비행기가 적의 눈에 잘 띄지 않도록 위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은 현재 군용기도 마찬가지다.

한동안 동체 상부에 흰색으로 칠한 비행기들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여객기가 비행장에서 오랜 시간 머무는 동안 뜨거운 햇볕에 의해 기내 온도가 심한 경우 50도까지 올라가기도 해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열도 흡수하고 광택이 나는 폴리우레탄 페인트나 하이솔리드 페인트 등이 사용되면서 여객기의 화장은 더욱 화려하고 다양화되어 그림까지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군용기의 경우는 에어쇼와 같이 특별한 행사를 위한 기체를 제외하고는 다분히 전술적인 이유로 모든 도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군용기가 수행하는 임무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기도 하지만 임무가 같다 하더라도 지형과 같은 작전환경에 따라 또한 도색이 달라진다.

공중전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전투기들의 색상은 하늘에서 적기에게 잘 보이지 않기 위한 색상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공군의 경우는 전형적인 제공위장 형태로 밝은 회색계통의 색상을 톤을 변화시켜 세계 어느 공군보다 저시인성(Low-observable)에 중점을 둔 도장형태를 보이고 있다.

항공기 관련 사진설명을 보면 하이비지, 로우비지라는 용어를 들을 수 있다.

이것은 군용기 위장색의 채도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하이비지(High-visibility)는 눈에 확 띄는 고채도, 로우비지(Low-visibility)는 반대로 눈에 잘 안 띄는 저채도의 도색을 말한다.

원래 미군 쪽에서 나온 이 표현은 1980년대까지 미공군, 미해군, 해병대의 군용기들이 하이비지의 화려한 컬러링을 취하고 있었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 위장도를 높이기 위해서 채도도 낮추고 화려한 마크도 단색화하는 등의 눈에 잘 안 띄는 도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모든 군용기가 이러한 저채도 도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

알고 보면 다양한 비행기의 랜딩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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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딩기어(Landing Gear)는 우리나라 말로 착륙장치를 일컫는 말로 비행기가 이착륙 하거나 지상 활주 또는 계류하고 있을 때 항공기 자체의 무게를 지지하는 구조물을 일컫는다.

쉽게 말해 비행기 밑에 달려 있는 바퀴 부분을 랜딩기어라 한다.

랜딩기어는 설치된 위치에 따라 꼬리바퀴식, 앞바퀴식, 앞뒤식(Tandem) 방식이 있는데 보통은 꼬리바퀴식과 앞바퀴식이 주로 사용된다.

꼬리바퀴식은 비행기 기수 앞에 전방착륙장치, 즉 랜딩기어가 하나 있고 비행기 동체 뒤쪽 좌, 우측에 한 쌍의 후방착륙장치가 있는 형태다.

요즘 우리가 보는 비행기 대부분이 바로 꼬리바퀴식 랜딩기어를 이용한다.

앞바퀴식 랜딩기어는 저속 항공기나 옛날 등장한 비행기가 많이 사용한 형태로 꼬리바퀴식과 정 반대로 되어 있는 형태다.

꼬리바퀴식 랜딩기어는 조종석의 시야가 넓고 비행기 전반적으로 기울기가 적어서 여객기의 경우 승차감이 높으며 옆바람에 대한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앞바퀴식 랜딩기어는 승객이 탑승하는 부분의 높이가 낮아지게 때문에 탑승이 편리한 부분이 있고 기수부분이 들려 있는 상태로 이착륙을 하기 때문에 양력을 받는데 유리한 편이다.

이외에도 랜딩기어가 외부에 돌출되어 있는지 아니면 이륙직후 비행기 내부로 수납하는지에 따라 고정식과 격납식으로 분류되며 랜딩기어에 장착되는 착륙 장치에 따라 바퀴식, 플로트식, 하이드로스키식, 부낭식, 동체자체식 등으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