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도 불장난 할 수 있을까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견학을 간 개구쟁이 친구인 ‘하늘이’는 생일을 맞이한 한국인 우주인인 ‘카리’군을 축하해 주기 위해 즉석 생일 케잌을 만들어 주기로 마음먹고 한국형 우주 식품인 약밥에 촛불 대신 지구에서부터 몰래 들고 온 성냥을 꼽고 ‘카리’군에게 케잌을 선물했다.

그런데 케익을 받은 ‘카리’군과 다른 우주인들은 기뻐하기는커녕 얼굴이 사색으로 변하며 급하게 성냥을 분리해 폐기 처분하였다.

단지 성냥이었을 뿐인데 이렇게 과민 반응을 한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우주선 자체가 밀폐된 거대한 산소 탱크라 볼 수 있으며 작은 성냥 불꽃이 자칫 주변 전자장치에 옮겨 붙어 대형 화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냥에 불이 붙는 연소 반응에는 산소가 필수적이다.

연소는 산소의 농도가 많은 곳에서 극렬하게 진행되며 산소가 희박한 곳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산소의 양이 충분할 때 탄소 분자들이 순식간에 산소와 결합해 이산화 탄소로 변하는 완전 연소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상에서보다 순수한 산소의 비율이 많은 항공기나, 잠수함, 우주선에서는 특별히 화재에 주의하고 있다.

결국, 우주선에서의 불장난은 장난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사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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