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라톤은 지구뿐 아니라 우주에서도 이뤄진다.
2007년 미국 우주인 서니 윌리엄스는 보스턴마라톤 대회의 출발 총소리에 맞춰 국제우주정거장에서 42.195km를 달렸다.
비를 맞으며 달린 다른 참가자와 달리 윌리엄스는 섭씨 23.8도의 따뜻한 우주선 안에서 러닝머신 위를 달렸지만 자신의 기록에 못 미치는 4시간 23분대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윌리엄스가 가진 기록은 3시간 30분대였다.
윌리엄스의 마라톤은 일회적 이벤트 같지만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무르는 우주인은 약 2시간 정도 마라톤이나 자전거 타기 같은 운동을 해야 한다.
중력이 약한 우주에서는 스포츠 활동이 우주인의 근력이나 체력을 높여 임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에서는 우주인이 더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도록 무중력 농구나 원반던지기, 야구, 피구 같은 ‘우주 스포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우주인들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럭비공이나 원반을 던져 주고받는 놀이를 하며 앞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종목을 고르는 중이다.
비록 지금은 우주인들의 건강을 위해 우주 스포츠를 즐기지만 미래에는 우주에서 활약하는 프로선수도 등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