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 비행실력을 보여줘!

파다다다닥~ 한 무리의 날치(flying fish) 떼가 물 밖으로 날아올랐어요.

멋지게 점프해서 은빛 지느러미를 반짝여요.

날개도 없는 물고기가 하늘을 날다니! 정말 신기한 풍경이에요.

물고기인 날치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날치는 다른 물고기보다 커다란 지느러미를 이용해 하늘을 날아요.

날치는 물속에서 헤엄치다가 위험을 느끼면 수면 위에서 온힘을 다해 달려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상체를 일으켜 꼬리로 수면을 타듯이 튀어 오르죠.

그 다음에는 잘 발달된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활짝 펴고 비행을 한답니다.

날치가 물 위로 나오는 순간의 속력은 시속 50~60km 정도예요.

일반 도로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속력과 비슷하죠.

보통은 물에서 가까운 높이에서 날지만 경우에 따라 물 위 2~3m 정도에서 날기도 해요.

날 수 있는 시간은 30~40초 정도이고, 이동거리는 300~400m가 된답니다.

하늘을 나는 동안 날치는 꼬리지느러미를 움직여 방향을 바꿀 수도 있어요.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차라리 당신을 잊고자 할 때

당신은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차라리 당신에게서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또 그렇게 말없이 제게 오십니다.

남들은 그리움을 형체도 없는 것이라 하지만

제게는 그리움도 살아있는 것이어서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 한잔을 찾듯

목마르게 당신이 그리운 밤이 있습니다.

절반은 꿈에서 당신을 만나고

절반은 깨어서 당신을 그리며

나뭇잎이 썩어서 거름이 되는 긴 겨울동안

밤마다 내 마음도 썩어서 그리움을 키웁니다.

당신 향한 내 마음 내 안에서 물고기처럼 살아 펄펄 뛰는데

당신은 언제쯤 온몸 가득 물이 되어 오십니까

서로 다 가져갈 수 없는 몸과 마음이

언제쯤 물에 녹듯 녹아서 하나되어 만납니까

차라리 잊어야 하리라 마음을 다지며 쓸쓸히 자리를 펴고 누우면

살에 닿는 손길처럼 당신은 제게 오십니다.

삼 백 예순 밤이 지나고 또 지나도

꿈 아니고는 만날 수 없어

차라리 당신 곁을 떠나고자 할 때

당신은 바람처럼 제게로 불어오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