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김용택
외딴 곳
집이 없었다
짧은 겨울날이
침침했다
어디 울 곳이
없었다
I'm Developer
슬픔
김용택
외딴 곳
집이 없었다
짧은 겨울날이
침침했다
어디 울 곳이
없었다
세상의 비밀들을 알았어요
김용택
닫힌 내마음의 돌문을열며
꽃바람 해바람으로 오신 당신
당신으로 하여
별이 왜 반짝이는지
꽃이 왜 꽃으로 피어나는지
세상에 가득한 그런 가만가만한
비밀들을 알게 되었어요
아, 내 가는 길목마다
훤하게 깔린 당신
돌부리 끝에 걸려 넘어져도
거기 언뜻 발끝이 아프게 부서지는 당신
이 초겨울 빗줄기 속에서도
들국 같은 당신의 얼굴이
하얗게, 하얗게 줄지어 달려옵니다
이 길에 천둥 번개 칠까 두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