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럴까, 우리는

왜 그럴까, 우리는

자기의 아픈 이야기

슬픈 이야기는

그리도 길게 늘어놓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

슬픈 이야기에는

전혀 귀기울이지 않네

아니, 처음부터 아예

듣기를 싫어하네

해야 할 일 뒤로 미루고

하고 싶은 것만 골라하고

기분에 따라

우선 순위를 잘도 바꾸면서

늘 시간이 없다고 성화이네

저 세상으로 떠나기 전

한 조각의 미소를 그리워하며

외롭게 괴롭게 누워 잇는 이들에게도

시간 내어주기를 아까워하는

건강하지만 인색한 사람들

늘 말로만 그럴듯하게 살아 있는

자비심 없는 사람들 모습 속엔

분면 내 모습도

들어 있는 걸

나는 말고 있지

정말 오 그럴까

왜조금 더

자신을 내어놓지 못하고

그토록 이기적일까, 우리는…….

오늘을 위한 기도

오늘을 위한 기도

오늘 하루의 숲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때는

어느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것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