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것은 무엇일까?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에 가장 빠른 것은 바로 빛이다.
빛은 1초에 299,792,458m를 가는데 이것을 킬로미터(km)로 환산한다면 299,792km이며, 시간당 가는 속도로 환산하자면 한 시간에 약 1,079,251,200km나 갈 수 있는 빠르기다.
이렇게 빠른 빛은 1초에 지구를 일곱 바퀴 반을 돌 수 있으며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데도 1초면 충분하다.
그리고 태양까지 가는 데는 약 8분이 걸리며 태양계의 끝이라 불리는 명왕성까지는 약 5시간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이렇게 빠른 속도이기에 웬만한 속도로 비행하는 우주선은 빛의 속도를 가늠할 수 없으며 단지 빛은 하늘에 빛나는 별빛처럼 고정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만약 우주선이 광속에 가깝게 속도를 낼 수 있다면 별들의 별빛은 어떻게 보이게 될까? SF 영화 속에서는 광속으로 비행하는 우주선에서는 별빛들이 앞으로 쏟아지듯 흐르는 장면이 나타난다.
이런 현상을 광행차 현상이라고 하는데 우주선이 빛의 속도에 가까워질수록 별빛도 광속으로 퍼지기 때문에 우주선 앞에서는 쏟아지듯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를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비 오는 날 빗방울은 하늘에서 땅으로 수직으로 내리지만 우리가 앞으로 빠른 속도로 달려가면 빗방울이 마치 우리 앞으로 달려오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아직 현대 기술로 이런 빛의 광행차 현상을 체험해 볼 수는 없지만 언젠가 우주선의 기술이 놀랍도록 높아져 빛의 속도로 비행할 정도가 되면 그때에는 광행차 현상이 전혀 낯설게 느껴지지 않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