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 저녁 7시 41분쯤, 터키 동부 지역에 규모 7.2의 강한 지진이 일어났어요.
아파트와 호텔 등 건물들이 폭삭 주저앉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집과 일터를 잃어버렸죠.
올해 3월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 이후로 지진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자주 들리고 있어요.
사람들을 슬프게 하는 지진은 대체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지진은 지구 내부에서 움직임이 일어나 땅이 흔들리는 현상이에요.
지구의 겉껍질은 여러 개의 암석판 조각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이 판들은 움직이면서 서로 부딪치고 밀어내요.
이때 생긴 충격 때문에 지진이 일어난답니다.
땅에서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지점을 ‘진원’이라고 하는데요.
진원에서 시작된 지진은 주변으로 전달돼요.
마치 휴대전화에서 진동이 울리면 주변에 있는 물체에까지 떨림이 전해지는 것처럼 말이에요.
이렇게 지진 때문에 퍼져나가는 에너지를 ‘지진파’라고 부른답니다.
그런데 지진파는 어디까지 전달될까요? 땅과 멀리 떨어져 비행하고 있는 비행기에서도 지진파를 느낄 수 있을까요? 정답부터 이야기하면 비행기에서도 지진을 느낄 수 있어요.
지진파는 공기(기체) 속으로도 전달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강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비행기가 그 위를 지나가게 됐다면 지진 때문에 생긴 진동을 느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비행기에서는 아무 지진파나 다 느낄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지진파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종파라고 불리는 P파와 횡파라고 불리는 S파가 그 주인공이에요.
속도가 빨라서 지진게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데요.
고체만 통과할 수 있어요.
따라서 땅에서 생긴 진동을 비행기에까지 전달하지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