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도 비가 오면 와이퍼를 사용해요

비가 오면 자동차는 와이퍼를 이용해 유리창의 빗물을 닦아 낸다.

유리창의 빗물을 제거하기 위한 와이퍼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기차나 선박, 심지어 탱크의 작은 잠망경에도 달려 있다.

이처럼 비 오는 날 장비를 사용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와이퍼.

초고속으로 비행하는 비행기에는 과연 달려 있을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비행기에도 와이퍼가 달려 있다.

하지만 모든 비행기에 와이퍼가 달려 있는 것은 아니다.

비행기의 와이퍼는 보통 수직형 창을 가진 비행기에 달려 있는데 이는 비행기의 속도와도 연관이 있다.

최신 전투기의 경우 최고 비행 속력이 마하 2를 넘기는 것이 보통이다.

마하 2의 속도라면 1초에 680m, 시속으로는 2,448km로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다.

그래서 이런 초고속 항공기의 경우 최고 속도일 때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외부로 돌출된 부분이나 저항이 큰 부분은 모두 비행기 내부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한다.

이 때문에 이런 초고속 항공기의 기체는 매끄러운 유선형 형태로 제작되며 조종사의 시야를 확보하는 캐노피 역시 물방울 형태로 제작된다.물방울 형태의 캐노피는 공기 저항을 최소로 하며 공기의 흐름을 뒤로 흘려보내기 때문에 비가 내린다 하더라도 빗방울들이 공기의 흐름에 따라 캐노피에 부딪히지 않고 뒤로 밀려나게 되고 설령 캐노피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비행기의 속도 때문에 바로 제거된다.이 때문에 초고속 항공기의 경우 와이퍼는 거의 필요성이 없다.

하지만 저속으로 비행하는 헬리콥터나 수송기, 폭격기의 경우에는 와이퍼가 필요하다.

이러한 저속 항공기의 유리창은 대부분 경사면을 이룬 수직 유리창이기 때문에 빗방울이 떨어질 경우 뒤로 밀려 흐르지 않고 유리창 앞면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행 고도도 초고속 전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공 비행이 많아서 시야 확보를 위해 별도의 와이퍼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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