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달이 사라진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옛날 사람들이 달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리는 장면이 종종 나와요.
앞으로 나쁜 일이 일어날 걸 하늘이 미리 알려준다거나, 임금님이 잘못해서 하늘이 화가 났다고 생각하곤 하죠.
하지만 이건 하늘이 화난 것도 나쁜 일을 알려주는 신호도 아니에요.
그저 ‘월식’이라고 불리는 현상이랍니다.
‘월식’은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현상이에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달이 지구 주위를 도는 걸 알고 있죠.
이렇게 셋이 빙글빙글 돌다보면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있을 때도 있답니다.
이때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릴 수 있어요.
달의 일부분만 어둡게 보이면 ‘부분월식’이라고 하고, 달 전체가 어둡게 보이면 ‘개기월식’이라고 부른답니다.
‘월식’은 아주 가끔만 생기는데요.
그것은 지구가 태양을 돌면서 그리는 면과 달이 지구를 돌면서 그리는 면이 약간 비스듬하기 때문이에요.
두 면이 어긋나 있으니 태양과 지구, 달이 완벽하게 일직선을 그리는 일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 거죠.
하지만 일단 ‘월식’이 일어나면 지구의 어디에 있든지 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