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가지 올린이:w3devlabs 2015년 12월 7일 여린 가지에 댓글 남기기 여린 가지 가장 여린 가지가 가장 푸르다. 둥치가 굵어지면 나무껍질은 딱딱해 진다. 몸집이 커질수록 움직임은 둔해지고 줄기는 나날이 경직되어 가는데 허공을 향해 제 스스로 뻗을 곳을 찾아야 하는 줄기 맨 끝 가지들은 한 겨울에도 푸르다 모든 나무들이 자정에서 새벽까지 견디느라 눈비 품은 잿빛 하늘처럼 점점 어두운 얼굴로 변해가도 북풍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가지는 살아 움직이기 때문에 엄동에도 초록이다. 해마다 꽃망울은 그 가지에 잡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