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결제수단이에요.
전화카드부터 은행카드, 신용카드 등 종류도 다양하죠.
이런 카드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가 숨어 있답니다.
그래서 돈 대신 편리하게 쓸 수 있어요.
이런 편리함의 비밀은 카드 뒷면에 있는 검은색 띠, ‘자기테이프(Magnetic Stripe)’에 있어요.
‘자기테이프’는 천만 분의 1cm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자석 가루에 정보를 담아 플라스틱 테이프 위에 얇게 바른 것이죠.
이때 자석 가루로는 ‘산화철’을 많이 사용해요.
산화철 가루는 자기장의 영향을 받으면 쉽게 자석의 성질(자성)을 띠면서 배열상태가 변해 정보를 저장하기 좋거든요.
여기서 ‘자기장’은 자석의 힘인 자기력이 미치는 공간을 의미해요.
자기장에 있는 물체는 크기가 크건 작건 상관없이 덩달아 자성을 띠게 되는데 이를 ‘자화’라고 해요.
카드의 ‘자기테이프’ 역시 외부 자기장의 영향을 받아 자화된 자석의 일종이랍니다.
카드 ‘자기테이프’에 철가루를 뿌려 보세요.
그러면 자기력을 받은 철가루가 N극과 S극으로 교대 배열되며 바코드 모양을 띠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바코드를 읽는 기계는 이 모양을 읽어서 저장된 정보를 불러 옵니다.
이 덕분에 우리는 돈 대신 카드를 사용할 수 있어요.
‘자기테이프’는 자기장으로 만들어지지만, 이 힘 때문에 망가지기도 해요.
카드의 ‘자기테이프가 손상되어 쓸 수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죠? 이는 자기테이프에 사용된 산화철이 강력한 자기장을 받아서 자기 입자가 흐트러졌기 때문입니다.
자기 입자가 흐트러지면 입력해 놓은 정보가 사라지기 때문에 더 이상 카드를 사용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