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나 우주선 조종석을 보면 복잡한 기계 장치들과 셀 수도 없이 엄청나게 많은 조작 버튼을 보고 놀라게 된다.
한두 개도 아닌 수백, 수천 가지의 버튼과 계기판을 보고 있노라면 도대체 비행기 조종사와 우주선 조종사는 비행할 때 얼마나 바쁠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우주선의 조종석을 보면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보다 미국의 우주 왕복선을 보면 그 구조나 버튼 등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우주왕복선의 조종석 형태는 일반 여객기의 조종석과 매우 흡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는 우주선이 비행하고 착륙하는 형태 때문인데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은 지구 귀환 시 돌멩이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귀환하는 반면 미국의 우주 왕복선은 비행기처럼 활공한 뒤 활주로에 착륙하게 된다.
이 때문에 우주왕복선의 조종석은 비행기의 조종석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이 두 조종석을 사진으로 보면 별 차이를 못 느끼지만 실제로 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버튼의 크기다.
비행기 조종석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버튼은 우리가 흔히 보는 사이즈의 버튼들이지만 우주 왕복선 조종석에 장착된 버튼은 매우 크고 조절 레버 역시 일반 비행기의 그것보다 훨씬 크다.
왜 NASA에서는 우주 왕복선의 조작 버튼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 놨을까?
그것은 바로 우주인들이 비행할 때 우주복을 착용하고 비행하기 때문이다.
일반 비행기 조종사의 경우 비행할 때 유니폼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복장이나 장갑이나 끼지 않지만 우주인들은 완전한 궤도에 진입하기 전까지 우주복과 두꺼운 장갑을 끼고 조종하게 된다.
이러다 보니 일반 비행기처럼 버튼을 만들어 놓으면 두꺼운 손 때문에 정확한 조작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때문에 우주 장갑을 착용하고도 작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우주선이나 우주왕복선의 버튼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