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생명체는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어 먹이사슬의 거대한 순환 생태계를 형성하고 대기 순환, 낮과 밤, 계절 변화 속에서 생명체를 진화시켜 왔다.
태양계 내의 8개 행성과 행성들이 거느리고 있는 위성들 중에서 지구만이 인간을 비롯한 다양한 생명체가 특수한 생명유지 장치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따라서 지구를 벗어난 곳에서 인류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호흡, 음식, 주거 등을 위한 특수한 장비를 필요로 한다.
그마저도 지구 이외의 행성이나 위성에 인간의 안식처를 만들기에는 지구에서 도달 거리나 에너지 근원인 태양으로부터의 위치 등이 여의치 않아 지구의 위성인 ‘달’과 지구 다음에 위치한 행성 인 ‘화성’으로 그 대상이 극히 제한된다.
그 중에서도 대기의 존재, 중력의 유무, 평균 온도 등을 감안하면 궁극적으로 태양계 내에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화성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 지구에서 화성까지 가고 돌아오는데 아무리 빨라도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여기에서 발생되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달을 화성탐사를 위한 전초기지로 생각하고 경쟁적으로 달 탐사 및 기지 건설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달에 반영구적인 기지를 건설하자는 아이디어는 언제 구체적으로 시작되었을까? 1954년 Arthur C.
Clarke 작가는 이글루 모양의 주거시설을 제안하고, 전력은 핵연료에서 생산하며, 식량의 자급자족을 위한 수경재배와 거주시설 사이를 연결하는 모노레일 건설 등의 아이디어 개념을 제시하였다.
이후 1980년대까지 달기지 건설에 대한 다양한 개념이 제안되었다.
현재까지 개념연구를 통해 이루어진 달 기지는 인간이 체류하기 위한 숙소/연구동, 생명유지장치 시설,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태양발전소, 기지 간 또는 지구와의 통신시설 및 운송수단,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물 생산 시설, 온실 하우스와 같은 식량 자급 생산시설 등을 갖추어야 본격적인 달기지 시대를 열수 있다.
지구와는 아주 다른 환경인 달에 기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기지의 건설 위치, 건축구조, 상주인원, 필요 시설 등에 대한 다양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
달은 지구 중력의 1/6, 대기가 없는 진공 환경, 자기장 등이 없어 태양풍/우주방사선 등에 곧바로 노출된다.
또한 달 표면에서의 미세먼지 발생, 고온과 저온을 넘나드는 급격한 온도변화 등도 극복해야 한다.
따라서 인간이 이런 곳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시에 신체적 변화를 예측하고 건강유지에 대비해야 하며 기지 건설시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 기지의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각국의 계획대로 달 탐사가 진행된다면 2020년 내에는 달 기지가 건설되고 화성으로 향하는 탐사선이 달 표면에서 발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달 기지를 징검다리로 활용하여 달보다는 환경적으로 조금 더 유리한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고 인간이 체류할 날이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