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뚫고 이륙하는 비행기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볼 기대에 부푼 연우 군은 걱정이 많다.

공항의 창문 밖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행기는 비바람은 물론 폭풍우가 쳐도 이륙할 수 있다.

다만 ‘얼마나 안전할까’가 문제일 뿐이다.

이는 비행기의 성능과 조종사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

조종사는 바람에 따라 비행기 날개에 있는 ‘플랩’을 조종한다.

플랩은 날개의 형태를 변형해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는 양력을 받게 한다.

비행기는 상하·앞뒤·좌우에서 바람을 받기 때문에 플랩 역시 360도 모든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맞게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조종사의 능력이란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에 따라 날개를 조절하는 능력인 셈이다.

그렇다면, 제트엔진에 비가 들어가지는 않을까? 비행기는 이륙하기 전 제트엔진을 가동해 온도를 높인다.

만약 제트엔진속으로 빗방울이 들어간다면 높아진 엔진의 온도 때문에 비는 제트엔진의 공기 흡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증발해 버린다.

하지만 비행기에는 수많은 생명이 타고 있기에 조종사의 능력만 믿고 무조건 이륙할 수는 없는 법.

각 항공사는 조종사의 능력과 별개로 바람의 세기나 비의 양과 같은 기상 상황에 따라 이륙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있다.

만약 비바람으로 비행기가 결항됐다면 조종사나 항공사가 보기에도 정말 위험한 날씨라는 뜻이니 지루하더라도 참고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

본격적인 위성 TV 시대의 문을 연 텔스타 위성

요즘에는 바다건너 영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박지성 선수의 경기를 보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불과 40여 년 전만 해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경기를 안방 TV에서 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이었다.

지금은 지구 정지궤도상에 ‘통신위성’이 있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TV 전파를 지구 반대편으로 중개할 수 있지만, 1962년까지만 하더라도 이러한 ‘통신위성’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위성 중개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1962년 7월 10일, 미국에서 중량 77kg의 ‘텔스타 1호’ 위성을 발사하면서 본격적인 위성 통신 시대의 문을 열 수 있게 되었다.

‘텔스타 1호’ 위성은 최초의 위성통신을 가능케 한 위성이라는 타이틀 외에도 인류 최초로 실질적으로 유용하게 사용된 최초의 인공위성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텔스타 1호 위성’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7월 11일, 미국 시간으로 오후 7시 35분 부터 인류는 최초의 위성 방송을 송출하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방송사들은 서로의 TV 프로그램을 방영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본격적인 위성 방송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