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비행기를 타볼 기대에 부푼 연우 군은 걱정이 많다.
공항의 창문 밖으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행기는 비바람은 물론 폭풍우가 쳐도 이륙할 수 있다.
다만 ‘얼마나 안전할까’가 문제일 뿐이다.
이는 비행기의 성능과 조종사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
조종사는 바람에 따라 비행기 날개에 있는 ‘플랩’을 조종한다.
플랩은 날개의 형태를 변형해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는 양력을 받게 한다.
비행기는 상하·앞뒤·좌우에서 바람을 받기 때문에 플랩 역시 360도 모든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맞게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조종사의 능력이란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에 따라 날개를 조절하는 능력인 셈이다.
그렇다면, 제트엔진에 비가 들어가지는 않을까? 비행기는 이륙하기 전 제트엔진을 가동해 온도를 높인다.
만약 제트엔진속으로 빗방울이 들어간다면 높아진 엔진의 온도 때문에 비는 제트엔진의 공기 흡입구로 들어가기 전에 증발해 버린다.
하지만 비행기에는 수많은 생명이 타고 있기에 조종사의 능력만 믿고 무조건 이륙할 수는 없는 법.
각 항공사는 조종사의 능력과 별개로 바람의 세기나 비의 양과 같은 기상 상황에 따라 이륙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 있다.
만약 비바람으로 비행기가 결항됐다면 조종사나 항공사가 보기에도 정말 위험한 날씨라는 뜻이니 지루하더라도 참고 기다리는 편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