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아직도, 자신은 전재가 아닐까 하는 분이 있을까 하는 노파심에서 진짜 천재 이야기를 하나 소개한다.
존 폰 노이만 박사는 세계적인 수학자이자 초기 컴퓨터 이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이다. 특히 악마적 기억력으로 유명했다. 브리태니커 사전 전집 내용을 오탈자까지 하나 툴리지 않고 문자와 그림 모두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다고 한다. 종종 파티에서 박사를 둘러싸고 브리태니커 사전을 펼쳐서 몇 페이지부터 몇 페이지까지 외워달라고 조르는 일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초기 컴퓨터는 이진수로 된 기계어 코드로 작동했는데 , 어느 날 박사의 조수가 도저히 l 과 0으로 된 기계아 코드를 기억할 수가 없어서, 몰래 어셈블리 테이블을 만들었다고 한다. 기계어 코드와 1:1 로 대응하는 일종의 니모닉 mncmomc으로 심볼 테이블을 작성한 것이었다. 아마 최초의 어셈블리어일 것이다. 조수는 그걸 이용해서 프로그램을 왔다. 그런데 어느 날 그만 작업 중에 노이만 박사에게 들키고 말았다. 박사는 조수를 아주 호되게 야단쳤다. “도대체, 그게 몇 개나 된다고 그걸 기억 못해서, 바보 같이 이런 태이블을 만들어 놓고, 그걸 하나씩 변환히는 불필요한 작업을 하는 거야?” 브리태니커 사전을 통째로 외우는 사람에겐 그게 바보 같고 불필요한 일이었겠지만, 우리 같은 보통 사람에겐 그런 도구가 없으면 작업 자체가 고통스럽다는 걸, 박사 같은 천재들은 정말 이해를 못했던 것같다.
존 폰 노이만 박사의 일화 중에서 가장 압권은, 6살 때의 일이다. 겨우 6살짜리가 8자리 숫자의 니늦셈을 암산할 수 있었단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가 허공을 멍하니 바라보는 걸 보고는 폰 노이만이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지금 뭘 계산하시는 거에요7″ 남들도 다 자기처럼 암산하는 줄 안거다. 엄마는, 그냥, 멍 때린 것뿐인데 ….
혹시, 더 재미있는 일회들이 궁금하면, 아래 책을 보랴. 재미있다. 노이만에 더해서 아인슈타인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신이 축복한 두뇌 폰 노이만 VS 인간의 위대한 열정 아인슈타인) (숨비소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