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umulator – 누산기
누산기는 CPU 내에서 계산의 중간 결과를 저장하는 레지스터를 가리킨다. 만약 누산기가 없다면, 덧셈이나 곱셈 및 자리이동 등과 같은 각 계산의 결과를 주기억장치에 기록할 수밖에 없으며, 필요한 경우 그것들을 다시 읽어와야 한다. 누산기는 ALU로 직접 통하는 통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기억장치에 읽고 쓰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누산기는 처음에는 0으로 설정되며, 각 숫자는 차례로 누산기 내에 있는 값에 더해진다. 그리고 모든 숫자들이 다 더해졌을 때에만, 그 결과가 주기억장치에 기록된다. 현대식 CPU들은 대체로 많은 수의 레지스터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중 전부 또는 많은 수의 레지스터들이 누산기로 사용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누산기는 다소 오래된 냄새가 나는 용어이다. 누산기를 레지스터와 동의어로 사용하는 것은, 그 사용자가 꽤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활약했다는 확실한 지표이며, 논의 중인 아키텍처도 상당히 해묵은 것이다. 비록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산술 레지스터 심벌 이름이 “A”로 시작되는 것이, 누산기(accumulator)라는 용어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해도, 이 용어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레지스터들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혼란스럽게도, 특히 모토롤라 680×0 계열과 같은 경우에는, 레지스터 이름의 접두사인 “A”가 “accumulator”가 아닌 “address”를 줄인 말로부터 나왔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