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고 있는 행성들의 표면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그 첫 번째로 달이나 화성, 금성과 같이 행성의 표면이 금속이나 고체로 이루어져 있어 딱딱한 표면을 가진 지구형 행성과 두 번째로 암모니아나 수소, 메탄가스와 같은 기체나 액체가 표면을 이루고 있는 목성형 행성이다.
그래서 행성 탐사선들은 이런 행성의 표면과 구성 물질에 따라 착륙 방식이나 탐사방식이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
보통 지구형 행성의 탐사선 착륙은 달 착륙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탐사선은 행성의 궤도에 진입하고 나서 천천히 행성 주위를 선회하면서 행성에 존재하는 대기의 힘과 역추진 로켓의 힘을 빌어 안전한 장소에 착륙한다.
때로는 화성 탐사선인 패스파인더호처럼 에어백을 이용해 착륙하기도 한다.
목성형 행성의 착륙과 탐사는 지구형 행성보다 좀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1989년 10월에 발사된 목성 탐사선인 갈릴레오호는 목성 탐사를 위해 낙하산을 이용 목성의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탐사를 진행하였고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의 경우 얼어붙은 표면 밑의 액체물을 탐사하기 위해 소형 잠수정을 이용한 탐사가 계획 중이다.
아직 지구형 행성에 비해 목성형 행성의 탐사는 답보 수준이지만 이런 탐사활동을 통해 목성형 행성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처럼 행성의 탐사는 행성이 가지고 있는 고유 특징에 따라 탐사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한다면 지구형 행성에는 이 방식만 그리고 목성형 방식에는 이 방식만 고집하고 있지는 않다.
좀 더 효과적인 탐사를 위해 두 가지 방식이 혼합되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는 특수하게 제작된 기구를 통해 화성을 탐사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이는 화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들이 할 수 없는 화성의 대기 현상이나 광범위한 지역을 탐사하는데 기구가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미래에는 SF영화에서처럼 미지의 행성을 떠다니는 모선 탐사선과 정밀 조사가 필요한 곳에는 탐사 로봇이나 탐사 잠수정을 보내 탐사하는 다양한 방식이 혼합된 형태의 탐사 우주선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