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에는 비상 발전용 ‘선풍기’가 있다

한참 휴대폰으로 통화나 게임을 하다가 배터리가 없어 휴대폰이 꺼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때 우리는 가까운 편의점이나 집에서 충전을 하면 되지만, 하늘에서라면 어떻게 해야 될까?

항공기는 엔진의 힘으로 하늘을 날지만, 항공기 내부에 있는 각종 전자장치나 전등과 같은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전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항공기는 엔진의 힘을 이용해 별도의 발전기를 돌려 항공기에 필요한 전기를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만약 하늘을 날던 항공기의 발전기나 엔진에 문제가 생겨 항공기에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오늘날의 항공기는 비행기의 조종에서부터 운항 및 착륙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전기를 이용한 장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가 공급되지 못한다면 바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항공기에서는 엔진의 추력을 이용한 발전기외에 별도의 비상 동력원(EPU : Emergency Power Unit)라고 말하는 비상 발전기를 준비하곤 한다.

바람개비 또는 선풍기 형태의 이 비상 발전기는 RAT(Ram Air Turbine)라고 하는데, 평소 항공기 내부에 들어가 있다가 비상 시, 사용될 수 있다.

RAT(Ram Air Turbine)의 기본 원리는 비행기가 비행할 때 생기는 공기의 힘으로 날개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 일종의 풍력 발전기라 볼 수 있는데, 이 RAT(Ram Air Turbine)을 이용해 얻어지는 전력은 겨우 5~10KW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비상 착륙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 볼 수 있다.

RAT(Ram Air Turbine)는 최소의 전기를 만들어 내긴 하지만, 항공기의 속도가 느려질수록 돌아가는 날개의 속도도 느려져 전력이 계속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최신의 항공기에는 별도의 장치와 물질을 통해 고온/고압의 가스를 발생시킨 다음, 이 가스를 배출시키면서 발생하는 힘으로 발전기를 돌리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