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항공기도 정기점진이 필요하다.
항공기 몸체를 이루는 수많은 부품에 문제가 없는지, 항공기가 원래 계획대로 성능을 내는지 확인해야 안전한 비행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항공기는 어떤 검사들을 얼마나 자주 받고 있을까?
항공기도 사람처럼 기간별로 규칙적으로 하는 계획정비와 문제가 생겼을 때 작업하는 비계획정비 두 가지를 다 받는다.
계획정비는 A, B, C, D 4가지로 나눠지는데 A, C, D점검은 단계별로 진행되고, B점검은 주로 소형기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A점검은 1~2개월마다 항공기 안팎의 주요 부분을 맨눈으로 점검하고,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액체나 기체를 보충하는 작업이다.
사람으로 치면 청진기로 진찰하는 것이나 체온을 재는 등의 간단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다음 단계인 C점검은 1~2년마다 한 번씩 수행하는 중정비로 7~10일에 걸쳐 비행기 구조와 계통, 작동까지 점검한다.
이는 엑스레이나 소변검사 등의 간단한 검사를 하는 정도라 보면 된다.
비행기 점검의 최고 단계인 D점검은 5년에 한 번씩 진행되며, 비행기를 분해해 주요 골조와 구조물 상태를 구석구석 살펴 정밀진단을 내린다.
이를 사람에 비유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 등으로 보다 정밀한 결과를 얻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래서 시간도 15일 이상 걸린다.
특별정비라는 것도 있어 항공기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개조 작업이나 계절과 날씨에 따라 필요한 작업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 항공기 결함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예방정비 프로그램’도 있다.
항공기 상태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이를 분석하면 비행기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도 비행 중인 항공기의 시스템 중 중요 기능은 인공위성을 통해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보고 있어 항공기에 작은 문제가 생겨도 착륙하는 즉시 수정할 수 있다.
이처럼 항공기도 건강한 상태의 몸체를 유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정기검진을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있기에 항공기에 탑승할 때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글 : 푸른하늘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