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여객기를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우리나라 항공기 날개나 동체에 HL 7594 와 같은 형태로 큰 글씨가 붙여 있는 것을 본적도 있을 것이다.
이런 숫자 마크는 첫 부분에는 1~2자의 영문자로 그리고 뒤의 숫자는 보통 4 글자의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 되는데 이런 숫자 마크들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들도 자동차의 식별과 관리를 위해 별도의 개별 번호판이 있듯이 항공기에도 이런 번호판과 유사한 번호가 주어진다.
이런 숫자 마크를 국제 민간 항공기 등록 기호 또는 표지기호(Identification Marks)라고 하는데 전 세계 항공기를 운용하는 모든 국가는 이 규칙에 따라 항공기의 번호를 부여받게 된다.
국적식별기호는 앞서 설명했듯이 영문자와 숫자로 이루어지는데 여기서 영문자는 국적기호를 나타내며 숫자는 해당 국가의 비행기 등록번호를 나타낸다.
국적기호의 영문자는 1947년 국제무선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토대로 주어지게 되는데 보통 1자에서 3자 내외로 주어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국적식별 기호는 HL이며 북한의 경우 P를 사용한다.
일본의 국제식별부호는 JA 이며 미국은 N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B, 캐나다는 C, 프랑스는 F, 영국은 G를 사용하고 있으며 2자리 국가로는 스위스 HB, 러시아 RA, 호주 VH, 폴란드 SP 등이 있다.
3글자 이상을 사용하는 국가는 좀 드문 편인데 르완다가 9XR, 버뮤다 VR-B, 지브랄타 VR-G 등이 있으며, 4자로는 라오스가 RDPL을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