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센터” 하면 하얀색 우주선이 거대한 불기둥을 쏟아내며 푸른 하늘 저 멀리 치솟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우주인을 태우고 우주로 치솟는 자국의 우주선과 우주센터를 갖는 것은 그 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의 현주소가 되기도 하지만, 이를 건설하기 위한 막대한 비용과 자국의 우주선을 발사하고 통제하기 위한 기술축적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누구나 가지고 싶다고 해서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이유로 자국의 인공위성을 가진 나라는 많지만, 자체적으로 우주센터나 로켓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
지금껏 우주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12개국, 그리고 자체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나라는 9개국밖에 되지 않는다.
이처럼 우주센터와 우주발사체를 가지는 것은 그만큼 그 나라의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능력을 검증받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우리별1, 2, 3호에서부터 시작해서 무궁화 1, 2, 3, 5호, 아리랑 1, 2호, 과학기술위성 1기 포함해서 총 10기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모두 외국의 우주센터와 발사체를 빌려 인공위성을 발사했다.
외국 발사장과 발사체를 통해 위성 발사를 의뢰하면 불리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해당 발사체, 즉 로켓의 주탑재체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위성을 발사할 수도 없으며, 발사 의뢰비용도 1기당 적게는 약 100억 원에서 많게는 약 200억원 이상까지 위성과 발사체에 따라 많이 다르겠지만, 큰 비용이 소요된다.
게다가 국가 정책적으로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위성제작기술과 제원, 위성의 기능 등 위성 기술 보안이 가장 큰 문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센터와 우리의 인공위성을 우주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를 갖는 것이 항공우주 산업에 종사하는 연구원과 종사자들의 꿈이었다.
꿈은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간절하게 원하고 바라는 꿈은 꼭 이루어지듯이 드디어 우리나라도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우주센터가 다음주 5월 21일 준공식을 갖는다.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센터인 “나로우주센터(NARO Space Center)”가 그것인데, 나로 우주센터는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에 500만㎡에 시설부지 37만㎡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자체적인 우주센터를 갖게 되는 나라가 되었으며, 이번에 ‘나로’라는 이름을 얻게 된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KSLV-I(Korea Space Launch Vehicle-1)가 나로우주센터에서 7월말에 발사될 예정이다.
나로우주센터는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 발사대와 발사체를 조립하는 발사체 종합 조립동, 위성 시험동, 고체 모터동이 있으며 로켓의 발사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발사 통제동, 발사된 로켓을 추적하는 추적 레이더동, 광학장비동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주센터내 모든 시설물이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시설은 바로 로켓을 우주공간에 띄우는 핵심시설인 발사대다.
발사대는 수십에서 백톤 이상 나가는 로켓의 무게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하며, 1단 엔진이 점화된 이후 로켓의 추력이 약 90% 이상의 추력에 이르기까지 로켓을 똑바로 지지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로켓의 추력이 부족할 때 지지하고 있던 발사대가 먼저 로켓을 놔 버린다면 로켓은 넘어져 폭발하거나 하늘로 오른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능하게 된다.
또 그 반대로 지지부분을 놔야 하는 때에, 어떤 문제로 로켓을 붙잡고 있으면 로켓은 하늘로 치솟지 못하고 발사대에서 폭발하거나 발사를 취소해야만 한다.
이 때문에 로켓 발사 이후 정확한 시간에 로켓을 놔 주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에는 100kg급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제 1 발사대만 제작되었으며, 무게 1t 이상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제 2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