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기관으로 나는 비행기가 있다 없다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최초로 비행에 성공한 사람을 라이트 형제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라이트 형제 이전에도 무동력 비행에 성공한 사람은 많았다.

릴리엔탈이라는 사람은 글라이더로 5년 동안 약 2,000회 이상의 무동력 비행을 했고, 몽골피에 형제는 1783년 열기구를 타고 하늘을 나는 데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라이트 형제가 그토록 주목받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인류 최초의 ‘동력비행’에 성공했다는 것 때문이었다.

글라이더는 계속 고도가 떨어지면서 날아가기 때문에 먼 곳까지 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동력비행기는 연료만 있다면 계속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 진정으로 교통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그래서 동력비행의 성공에 좀 더 큰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이다.

동력비행 이전의 비행은 거의 대부분 활공비행이었는데, 초기에는 판자를 등에 달고 나는 등의 터무니없는 시도도 많아 죽은 사람도 많았다.

그 당시에는 날개를 퍼덕여서 공기를 아래로 밀어내는 힘으로 공중에 뜬다는 이론이 많이 퍼져있을 때라 지금 보면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하늘을 나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후 1809년 영국의 조지 케일리가 “공중비행에 대하여”란 책을 내었는데, 여기서 케일리는 양력의 원리를 소개하면서, 양력은 날개를 지나가는 공기의 속도차이로 생기는 것이므로 동력은 추진력에 사용하고 양력은 날개에서 일으키도록 하는 원리를 발표했다.

이 이론은 비행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원리로서, 지금도 비행기의 기본적인 원리로 적용되고 있다.

실제로 케일리는 3층 날개 글라이더를 만들어 10살짜리 소년을 태워 유인 활공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렇게 활공비행에 성공하자 사람들은 단지 활공이 아닌 동력을 가지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만들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애석하게도 비행을 가능하게 할 만큼의 다양한 종류의 동력이 있던 시절은 아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용한 동력이 바로 증기기관이었다.

증기기관이 증기자동차로 사용된 것이 1769년, 벤츠가 4사이클 가솔린기관을 자동차에 사용한 것이 1886년으로 대략 1886년이 되기까지는 사용할 수 있는 동력장치는 오직 증기기관이 유일했다.

증기기관 하면 우선 증기기관차의 육중한 무게와 길게 내뿜는 수증기가 연상되는데 정말 증기기관으로 비행기가 잘 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었을까? 구소련의 모자이스키(A.

F.

Mozhiski: 1825-1890)는 1884년 페테르스부르크(지금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교외에서 증기기관과 3개의 프로펠러를 단 홑날개 비행기로 비행에 도전했다.

결과는 비행이라고 인정되지는 못하고 약 30m를 점프하는 수준이라고 전해지지만, 그이후 스탈린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모자이스키가 세계 최초로 동력비행기를 발명했다고 주장하며, 우표도 만들어 선전했다.

영국의 하이램 맥심(Sir Hiram Maxim: 1840-1916)은 대형 증기기관 비행기를 개발하여 1894년 자신이 직접 타고 비행실험을 했다.

이 비행기는 181마력의 증기 엔진 2개와 날개길이 31.7m, 무게가 3.6톤이나 나가는 지금으로 봐도 큰 비행기였다.

그래서 이 비행기는 이륙을 위해 바퀴가 아닌 레일을 사용했는데, 초기 비행기를 날리다 레일이 부서지기까지 했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맥심이 만든 비행기는 최대 183m를 비행했다는 이야기 전해지고 있지만 정확한 자료가 없어 진정한 비행으로는 평가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의 크레망 아델(Clement Ader: 1841~1925)은 1897년에 아비온(Avion)이라는 증기기관 비행기를 개발했다.

20마력 증기기관 두 개에, 날개짓을 할 수 있는 박쥐 모양의 날개를 가진 구조였다.

이 비행기 역시 약 300m를 날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점프 비행에 그쳤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프랑스에서는 항공사상 최초의 동력비행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구소련과 마찬가지로 우표까지 발행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프랑스에서는 아델이 실험비행을 한 날을 항공의 날로 삼고 있다.

이처럼 증기기관 비행기의 기록은 많이 전해져 오기 있긴 하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공식적으로 인정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가 나오기까지 수많은 비행기가 시도되고 도전하였지만 번번이 실패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증기기관이 가솔린기관에 비해 너무 무거웠기 때문이다.

기차나 자동차에 쓰는 엔진은 좀 무거워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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