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빨리 날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은 프로펠러를 이용한 비행기에서 시작해 음속의 장벽을 뛰어넘는 초음속 비행기를 만들고, 현재는 음속의 2배~3배이상을 넘어 10배 이상의 속도를 내는 극초음속(Hypersonic) 항공기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개발한 X-43 항공기가 바로 그것인데, X-43 항공기는 시험비행에서 마하10의 속도를 기록하여 인간이 만들어낸 항공기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의 항공기로 기록을 남겼다.
마하 10의 속도는 말 그대로 “꿈의 속도”로 Km로 환산하면 약 시속 11,000km가 넘는 속도다.
좀 더 쉽게 비교하면 현재 인천공항에서 뉴욕 JFK 공항까지 약 14시간 정도 걸리는데, 만약 마하 10의 속도로 비행하게 된다면 1시간 조금 넘게 비행하면 도달할 수 있으니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른 비행속도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극초음속 항공기는 기존 항공기와 어떤 차이가 있어서 이렇게 빨리 날 수 있는 것일까?
우선 항공기의 추력을 내는 엔진부터 다르다.
기존 항공기의 경우 제트엔진을 이용해 아음속에서 초음속까지의 속도를 낸다면 극초음속 항공기가 사용하는 엔진은 스크램제트(Scramjet) 엔진을 이용한다.
스크램제트 엔진은 항공기가 초음속으로 비행하면서 압축된 공기를 연소할 수 있도록 제작된 엔진으로 수소 연료를 연소할 때 압축된 공기를 투입하여 기존 항공기보다 더 빠르고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
이런 스크램제트를 이용한 극초음속 항공기는 최저 마하 5에서 최대 마하 15까지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현재 테스트 단계인 스크램제트 기술이 상용화 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1일 생활권으로 바뀌게 되어 초기 항공기가 등장했을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극초음속 항공기가 현실화 되는 날! 주말에 잠시 교외로 나가듯이 아침에 남미 브라질의 아마존 강이나 미국의 그랜드 캐년을 구경하고,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