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캐나다에 가면 공항 간의 이동을 위한 소형항공기를 만날 수 있다.
4~8명의 사람만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택시와 비슷하다고 해서 ‘에어택시’(Air-Taxi)라 불린다.
이 항공기는 특히 미국의 아스펜 등의 관광지에서 이용이 활발하다.
필요할 때마다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11월부터 ‘에어택시’라 불리는 항공기가 운항 중이다.
한 번에 탈 수 있는 최대 승객 수는 18명이고, 승객이 예약하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항공기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강원도까지 40분 만에 이동할 수 있고, 부산에서 강원도까지도 1시간 10분 만에 도착 가능하다.
자동차로 서울에서 강원도까지는 3시간, 부산에서 강원도까지는 5시간이 이상 달려야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그래서 이용객들의 호응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 항공기는 ‘에어택시’가 아니다.
‘에어택시’는 승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항공기를 뜻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에어택시’라고 부르는 항공기는 서울 김포공항과 강원도 양양공항, 부산 김해공항과 양양공항처럼 정해진 노선을 약속된 횟수만큼만 다닌다.
바로, ‘에어택시’가 아닌 ‘소형운송항공기’인 것이다.
이런 종류의 항공기는 제트여객기가 아니라 제트엔진을 30%, 프로펠러를 70% 활용해 동력을 얻는 터보플럽형 여객기다.
덕분에 기름값이 적게 들고 엔진이 꺼져도 활공할 수 있어 공항이 아니라도 적당한 활주로만 있으면 뜨고 내릴 수 있다.
엔진의 소음이 있고 편안함도 제트여객기보다는 떨어지지만, 운항요금이 싸고 안전성도 높다는 장점이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소형운송항공기는 양양공항을 중심으로 화·목·금·토·일요일 5일간 운행되고 있다.
김해-양양 구간은 화․목․금요일에 하루 2회, 김포-양양 구간은 5일간 하루 1회씩 왕복한다.
항공기를 해외여행 등 장거리 이동시에만 이용한다는 고정관념에서 점차 벗어난다면, 이런 소형운송항공기가 더 늘어나게 되지 않을까?
도움 : 이달주 한국공항공사 양양지사장 글 : 박태진 과학칼럼니스트 출처 : 카리스쿨(http://www.karischool.re.kr/)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