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가보면 비행기가 시간대별로 이륙하고 착륙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비행기 조종사들이 이·착륙을 꺼리는 시간이 있다고 한다.
바로 해 뜨기 직전과 직후의 이른 아침인데, 과연 이 시간에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조종사들은 비행기 이·착륙을 피하는 것일까?
해 뜨기 직전과 직후의 이른 아침의 온도는 하루 중 가장 낮아 안개가 쉽게 발생한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조종사는 육안으로 활주로 상황을 계속 살펴야 하는데, 안개가 눈앞을 가리면 비행기 조종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비행기의 조종에 방해가 되는 안개는 왜 생기는 것일까? 안개는 매우 작은 물방울이 대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현상인데, 기온이 이슬점 아래인 상황에서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으면 발생한다.
공기 중의 수증기 양이 한계에 다다르면 이들이 서로 뭉쳐 작은 물방울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주로 보는 ‘복사안개’는 밤새 차가워진 지표면 때문에 공기가 안정된 층을 이뤄서 생긴다.
차가운 지표면 위에 생긴 공기층은 윗부분보다 온도가 낮으므로 대류 작용이 없어 공기가 순환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표면 가까이에 차가운 공기가 모이고, 이것이 안개로 변하는 것이다.
새벽에 비행기를 이착륙시키는 조종사는 특히 이 복사안개를 조심해야 한다.
항공사가 일기예보에 따라 비행 일정을 조정하기는 하지만, 안개가 얼마나 많이 생길지, 또 몇 시간이나 유지될 지는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통 복사안개는 해가 떠 지표면을 데우면 사라진다.
만약 승객의 입장에서 비행기를 탈 일이 생긴다면 해 뜨기 직전이나 그 후를 피해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 더 안전하다.
글: 푸른하늘 편집부 출처 : 카리스쿨(http://www.karischool.re.kr/) “푸른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