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력 전투기인 F-15K나 F-16K의 비행사고가 나는 뉴스를 보면 종종 조종사의 비행착각 현상으로 인한 사고로 예측된다는 말이 많이 등장한다.
비행착각은 말 그대로 하늘을 날고 있는데 하늘을 땅으로 그리고 땅을 하늘로 착각하는 현상인데, 비행착각에 빠지게 되면 조종사가 비행기의 고도를 높이기 위해 고도를 상승시키는 것이 실제로는 지상으로 곤두박질치게 조작하게 된다.
그래서 기상악화나 기체 결함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추락을 하게 되는 것이다.
비행착각은 모든 비행기 조종사들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며, 그 증상으로는 비행기의 회전상태를 착각하는 신체 선회성 착각과 중력방향을 착각하는 신체 중력성 착각으로 크게 나뉜다.
신체 선회성 착각은 비행기를 지속적으로 선회 운동을 한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계속되는 선회와 회전에 신체가 적응하여, 회전을 할 때 수평비행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되고, 수평비행으로 조작을 하면 반대 방향으로 선회를 하는듯한 느낌을 주는 현상이다.
신체 중력성 착각은 비행기의 관성과 중력 사이에서 신체가 정확한 비행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왜곡하여 판단하는 증상을 말한다.
신체 중력성 착각은 매우 다양한 환경 속에서 여러 가지로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것으로는 오랜 시간 수평으로 비행할 경우 속도를 올리면 비행기가 상승하는 듯 한 느낌을, 감속을 하면 비행기가 급하강 하는 느낌을 주는 착각과 수평 직선 비행을 하다가 기체를 위로 상승시키면 신체는 그 반대인 비행기가 급격히 하강하는 느낌을 주는 착각이다.또 바다위와 같이 주변 사물과 비교할 대상 없이 수평선을 기준으로 비행하는 경우, 장시간 비행을 하면서 선회와 같은 기동을 하게 되면 바다와 하늘을 반대로 인식하는 비행 착각 등이 있다.
비행착각은 사전 비행 훈련을 통해 체험하면서 극복하곤 하지만 가장 확실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계기 비행을 통해 정확한 비행기의 상태를 인지하는 방법이다.
실제로 베테랑 조종사의 경우 비행착각에 빠지게 되면 계기 비행을 통해 비행 착각을 벗어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