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이상 우주여행을 한다면 먹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우주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식량을 무한정 많이 실을 수만은 없다.
우주선에서의 자급자족은 긴 우주여행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다.
미국항공우주국과 유럽우주기구는 남조류의 일종인 스피룰리나를 장기우주여행의 기본적인 식량으로 개발하고 있다.
나선형으로 꼬여 있는 스피룰리나는 8㎛(마이크로미터, 1㎛=10-6m)의 굵기에 300~500㎛의 길이로 녹색을 띤다.
우주식량으로 스피룰리나가 각광받는 이유는 극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단백질이나 비타민, 인체에 유용한 미네랄을 합성하며 살기 때문이다.
열대지방의 소금호수에서 사는 스피룰리나는 pH7~8의 중성 환경에서 영양소를 가장 활발하게 합성하지만 pH11.5의 강알칼리성 환경에서도 살 수 있을 만큼 생존력이 강하다.
오래 전 병조림과 통조림이 개발돼 괴혈병에 시달리던 선원들을 살렸듯, 스피룰리나가 우주식량으로 개발되면 오랜 기간 우주를 여행할 우주인의 먹고 사는 문제는 한시름 덜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