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컵, 안경, 이불은 모두 어디에 사용하는 물건일까요? 공부를 하거나(책상) 물을 마실 때(컵), 눈이 잘 안 보이는 사람이 더 잘 보기 위해(안경), 또는 잠 잘 때 덮으려고(이불) 사용하는 물건입니다.
이렇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물건을 우리는 ‘물체’라고 부릅니다.
이 물체는 무엇으로 만들까요? 책상은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컵은 유리와 플라스틱, 종이 등으로 만듭니다.
안경은 유리나 플라스틱, 철 등으로 이뤄져 있고, 이불은 천과 솜으로 만들죠.
물체를 만들기 위한 나무와 플라스틱, 유리, 철, 천 같은 재료를 부르는 말은 ‘물질’입니다.
그러니까 물체는 어떤 용도로 쓰기 위해 만든, 모양과 크기를 갖춘 물건이고, 물질은 이런 물체를 이루는 재료입니다.
책상이라는 물체는 나무나 플라스틱 같은 물질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죠.
또 안경이라는 물체는 유리와 플라스틱, 철이라는 물질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고요.
그러면 우주 멀리까지 날아가는 우주왕복선이나 로켓 같은 물체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어떤 물체가 우주로 날아가려면 아주 빠른 속도로 지구 대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때 우주왕복선이나 로켓은 아주 높은 온도를 견뎌야 하죠.
그래서 이를 만드는 물질도 뜨거운 열에 잘 견디는 것으로 골라야 합니다.
우주왕복선이나 로켓에 사용되는 물질은 보통 1200°C에서 모양이 변하지 않고, 단단해야 합니다.
특히 우주왕복선이 지구로 다시 돌아올 때는 속도가 더 빨라지기 때문에 1800℃ 이상 올라가는 온도도 이겨내야 하죠.
이런 우주비행체에 사용되는 물질은 세라믹입니다.
세라믹은 ‘흙으로 만들어져 불에 태운 물질’입니다.
쉽게 도자기를 생각하면 되죠.
뜨거운 불에서 구워져 만들어진 물질이니 열에는 강한 것이죠.
우주왕복선의 겉에는 3만여 장의 세리믹을 붙여 우주비행사와 여러 가지 장비를 보호합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물체는 각각 용도에 맞는 물질로 이뤄져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여러 물체를 살펴보면서 어떤 물질로 만들어졌는지 찾아보는 연습을 해봅시다.
그리고 앞으로 항공기와 로켓, 우주선 등이 더 발전하려면 어떤 성질을 가진 물질이 있으면 좋을지도 생각해보아요.
● 해당단원 : 초 3-1 ① 우리 주위의 물질 기온과 바람 ● 관련단원 : 초 3-2 ① 액체와 기체의 부피, 초 4-1 ① 우리 생활과 액체, 초 6-1 ⑥ 여러 가지 기체 ● 학습주제 : 물체와 물질의 차이를 이해한다.
또 우리 주변에 있는 다양한 물체와 물체를 이루고 있는 물질을 알아보자.
글 : 박태진 과학칼럼니스트 2011년 1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