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있으면 생명체도 있다

화성 탐사로봇 피닉스가 화성에서 실제로 물을 발견했다.

하지만 물의 존재가 바로 생명체의 존재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생명탐사에서 물의 발견이 중요한 이유는 물이 생명체 안에서 각종 물질을 녹여 생화학 반응을 일으키도록 돕기 때문이다.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한 필수 요건인 셈이다.

일부 과학자는 생명체가 존재하려면 염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물에 이온 상태로 녹은 염분은 세포 안팎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3월 24일 미국 지리학회지에는 화성 표면에서 염분을 포함한 염화광물을 발견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토양 성분도 중요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7월 26일 화성의 흙이 약알칼리 성분을 띠고 있으며 미네랄 등 양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화성에 생명체가 있다면 이를 키울 수 있는 영양분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4일 NASA는 화성의 토양에서 생명체에 해가 되는 성분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화약이나 로켓 연료로 사용되는 과염소산염은 산화력이 강해 생명체에 나쁜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화성에서 물의 존재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여부를 나타내는 환경은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생명체의 구성물질인 유기탄소가 발견되지 않는 이상 ‘물의 존재가 곧 생명체의 존재’라는 발상은 위험하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이 사이트는 스팸을 줄이는 아키스밋을 사용합니다. 댓글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