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은 과연 병일까요?
화병이란 억울한 감정을 참으면서 나타나는데, 장기간의 스트레스가 쌓여 있다가 폭발하여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그 증상이 불과 같다고 하여 화병이라고 불려진다. 화병에 대하여 스스로 진단하는 방법을 보면,
(1) 억울한 감정이 누적되고 해소되지 않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
(2)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막히는 증상과 무엇인가 치밀어 오르는 증상
(3) 자신이 어떤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를 안다.
(4) 가슴 정 중앙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
(5) 정신증상으로 분노, 우울, 불안, 신경질, 자주 놀램 등
만약 이러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화병이 아닐지라도 화병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화병은 흔히 40대에서 50대의 주부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그 원인은 남편이나 시댁으로 인하여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에서는 환경의 변화에 따라 직장인, 학생 등에게도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며느리에 대한 불만을 가진 시어머니에게 도리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화병을 흔히 성격 탓으로 돌리는 경우도 있지만, 성격 자체보다는 환경이 더욱 중요한 원인이 된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고 잘 풀지 못하는 성격이 화병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는 있다.
화병은 그저 넘기기에는 매우 무서운 병이고 다른 질환으로도 이행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그저 참아야 한다는 생각은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화병은 불안장애, 우울증, 신체장애 등과 직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어 이런 질환과 동반되어 나타난다.
화병은 또 신체질환과도 연관이 되는데, 중풍을 앓고 있는 환자의 선행질환에 대한 연구에서 고혈압 다음으로 높은 연관성이 있어 전체 중풍환자의 28.5%가 화병과 연관이 있다는 결론이 있었다.
이것은 당뇨나 심장질환보다 더 연관이 많다고 나타난 결과로서 화병의 심각성에 대하여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화병은 화가 처음 나타났을 경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화병은 병이다. 그리고 화병은 치료될 수 있다.
화병을 누구나 앓고 있는 병, 혹은 고칠 수 없는 병으로 여기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